MBTI/MBTI 이야기

MBTI 소수유형이 MBTI에 열광하는 이유 (INXX 위주)

사람_2 2020. 6. 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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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MBTI에 대해 글을 쓰게 된다면.

내가 MBTI를 근 반년 동안 미친 듯이 팠던 이유에 대해서 적고 싶었다.

일단 나는 여성 INTJ 극 소수 유형 사람이다. 


내가 MBTI를 처음 접하게 되고 첫 약식 검사를 한건 아래 사이트다.

대부분이 이 사이트로 첫 약식 검사를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첫 약식 검사를 여기서 했는데

용의주도한 전략가형 INTJ-T 였다.

(첫 약식 검사 주소: www.16personalities.com)

 

나는

결과가 "용의주도한 전략가"니 뭐니 "통찰력과 관찰력, 기발한 아이디어, 그리고 뛰어난 논리력에 강한 의지와 인격이 합쳐져 변화를 이끄는 데 앞장섭니다" 이런 좋은 말을 보고도 나랑 별로 안 맞는 것 같은데. 하고 흥미가 없었다.

다만 나에게 MBTI를 처음 알려준 친구가 흥분하면서 했던 말이 나를 MBTI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INTJ: 나 용의주도한 전략가형 , INTJ 나왔는데?

친구: 와! 성격파탄자 유형 처음 봤어!

INTJ:?

 

친구가 내가 나온 INTJ 유형이 성격파탄자라고 하면서 INTJ의 단점이라는 글을 보내줬다 

네이버 블로그에 밀크티라는 분이 쓰신 건데, 뭐 사회성 내다 버리고, 인간 혐오 있고 인간 관찰 엄청 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단점이긴 하지만, 정말 나여서 소름끼쳤다.

그 후로 이런저런 글들을 찾아봤는데. 다른 심리테스트와 다르게 이미 양질의 정보도 많아서 더 깊게 빠져들기 쉬웠다.

 

그리고 INTJ에 대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정말 극소수 유형이란 걸 알게 되었고,

그중 IN은 특히 사회적으로 어울리기 힘든 유형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실제 MBTI 처음 알고 IN친구들을 발굴한 뒤(?) 매일같이 나눴던 짤이다.

 

 

INXX

 

 

지금까지 살면서 느낀 남들과 "다름"을 인정받는 순간이었달까. (오만/거만한 생각일지도 모르나 나는 항상 내가 사람들과 생각 방식과 태도, 행동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스스로나 타인이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나는 이상한 게 아니고 그냥 다양한 사람들 중 하나였구나.

단지 수가 적어서 이상하게 보였던 것뿐이구나. (이게 바로 소수의 설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복잡한 사람이라는 존재를 고작 16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는데, 그중 1가지 유형이 나를 설명해준다면 나는 생각보다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는 위로를 받은 느낌이랄까.

가뜩이나 생각 많은 INXX 유형들은 지금까지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도 많이 하고, 인간관계 등 생각과 짐들이 많을 텐데, MBTI를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상한 게 아니고 그냥 다양한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지금까지 그랬듯이 우리만의 길을 걸으면 된다고 알려준 게 MBTI다.

그래서 나는 MBTI에 열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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