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MBTI 이야기

MBTI 과몰입 하지말라고?

사람_2 2021. 9. 1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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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TI에 100% 값은 없다. ]

MBTI 붐이 지나고, 이제 MBTI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꽤 생긴 것 같다.
그들이 항상 하는 말은, 어떻게 사람을 16가지로 나누냐는 것이다.
사람을 16가지로 나눌 수 없다.
당연한 이야기다. 그런 건 굳이 말 안 해도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 사람을 16가지 유형으로 딱 나눌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멀리하세요... )

일단 사람들이 MBTI에 환호하는 이유는 너무 확실하다.
네이버 실시간검색어가 없어지기 전, 매일같이 새로운 심리테스트가 검색어 1위에 머무는 것을 보고, 최근 사람들이 자아정체성에 관심이 많아진 걸 알 수 있다.
그중 MBTI는 오랜 시간 연구해오고, 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 꽤 인정도 받았던 유형지표이기에, 인터넷에 널린 다른 심리테스트들보다 신빙성이 높은 편이다.

(물론 인터넷에 있는 MBTI 검사들은 공식검사가 아니다. 하지만 공식 검사를 받아본 사람으로서 질문지만 다를 뿐, 결과에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_실제로 전문가도 결과가 크게 다르진 않다고 했다.)

또 이미 유행하기 한참전부터 MBTI에 대해 깊게 이야기 나누고 배우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미 양질의 정보들이 많아 접근성도 좋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나를 드러내고 싶어 하는 마음'과 '나에 대한 궁금증' 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를 소개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무엇보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잘 모른다. 아무리 친한 친구들이라도 나를 관찰하고 자세히 이야기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MBTI는 나를 꽤 비슷하게 설명해주고 있고, 심지어 INXX 유형에게는 마치 구세주가 되기도 한다. (https://zx-cv.tistory.com/13)
그렇다고 나의 깊은 내면까지는 드러나지 않으니 부담스럽지도 않다.

(개인적으로 에니어그램이 MBTI만큼 흥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


그리고 MBTI에 몰입할 시간에 심리학을 배우라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는 일반인이다.
학문을 배울 이유도 없고, 복잡하고 어려운 지표를 사용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어중간하게 학문을 배워 자신하는 게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MBTI는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우리의 삶에 많이 적용될걸로 예상한다. 이래나 저래나 혈액형으로 사람 성격을 나누던 시절 생각하면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굳이 서로를 이해못하고 깎아내리기보다는, 잘못된 방향으로 몰입하는 사람들에게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정도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MBTI를 이용해 남에게, 또 스스로에게 MBTI 역할을 씌우고 소꿉놀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맞다.
마치 절대적인 지표인 것처럼 말하며 주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이제 우리는 "나는 ESTJ 야."라는 말을 들었을 때, 대충 그려지는 모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단지 그 사람의 무색의 테두리일 뿐이지, 그 안은 우리가 그 사람을 직접 만나고 겪어보면서 채워나가야 할 부분이라는 거다.
심지어 그 테두리도 확신을 해서는 안된다.

ESTJ, INTP, XXXX.. 에서 멈추지 말고,
그 사람을 하나의 특별한 존재로 보고 알아가자는 것이다.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다.
MBTI에 국한해서 생각하지 말고, 정말 나라는 사람의 내면을 계속 들여다보는 연습을 했으면 좋다.

(그런 과정에서 MBTI,에니어그램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나는 MBTI가 유행하면서,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한번이라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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